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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L45회] 당장 세금 낼 돈 없다면 `사모펀드`도 대안

창업주 보유지분 일부 팔아 세금 충당하고 가업승계
대주주 지위 유지하고 경영성과 따라 이익 공유

  • 입력 : 2018.06.07 09:50:50     수정 : 2018.06.07 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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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L / 가업승계 성공전략 ◆

가업승계에 필요한 상속·증여세는 많게는 수백억, 수천억 원에 이른다. 문제는 세금 낼 돈을 제때 준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성열기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부산센터장은 "회사 매출액이 수백억 원씩 돼도 정작 창업자 가족들이 보유한 현금은 얼마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승계는 꿈도 못 꾸고 회사 처분하기 바쁘다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 최근 사모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창업주나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세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미 보유한 현금에 일부 지분을 매각한 대금을 얹어 세금을 충당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줄지만 가업승계를 완전히 포기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

특히 가업승계를 고민하는 기업 대다수는 비상장기업들이다.

비상장기업의 경우 지분을 매각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 또 섣불리 매각하다가는 자칫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하지만 사모펀드를 활용하면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가업을 유지하고 싶은데 경영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해 세금을 납부한 뒤 남은 돈으로 사모펀드에 재투자해도 된다. 대주주 지위는 유지하되 경영은 전문경영인(사모펀드)에게 맡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모펀드의 경영 성과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셈이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기업마다 후계자 구도나 지배구조, 과세 금액 등이 달라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따진 뒤 지분 인수·합병(M&A)이 이뤄져야 성공적인 가업승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에 지분 매각을 결정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라고 말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회사 수익의 적지 않은 부분을 이자로 지급해야 하거나 경영권 간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특성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하려 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 시기에 상장이나 지분 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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