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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박성재 서울고검장 퇴임…"검찰, 국민의 신뢰 되찾아야"

"범죄집단처럼 손가락질받는 상황 마음 가볍지 않아"

  • 입력 : 2017.07.12 16:33:21     수정 : 2017.07.14 16: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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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검찰)가 열심히 해 기여한 공은 어디 가고, 마치 범죄집단인 것처럼 손가락질받는 힘든 상황을 남기고 떠나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박성재 서울고검장(54·사법연수원 17기)이 12일 검찰을 떠나며 남긴 말이다. 박 고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최근 강력하게 추진되는 '검찰 개혁' 움직임에 대해 이같은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검찰이 개혁 대상이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고검장은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올바른 길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길인지 고민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정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모두가 겸허하게 힘과 지혜를 모아, 검찰 조직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옳고 바른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돌아보며 "철없던 시절 인권 옹호보다는 불의 척결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의 실체를 찾는 데 흥미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차츰 사건의 실체를 꿰뚫는 통찰력,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 인간에 대한 배려를 갖춘 당당하고 따뜻한 검사가 되고 싶었으나 지혜와 능력이 부족해 미완성으로 끝났다"고 회고했다.

박 고검장은 "부디 지혜와 능력, 덕을 갖춘 훌륭한 검사와 수사관이 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검찰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퇴임 기념 동영상을 보며 감회에 젖은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박 고검장은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으로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 등을 처리했다. 2015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며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굵직한 기업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박 고검장은 한 기수 후배인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56·18기)가 지명된 뒤 이달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고검장과 연수원 동기인 김희관 법무연수원장(54·17기)도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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