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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최순실에게 삼성 납품 청탁 했었다"

KD코퍼레이션 대표 증언 "삼성은 안먹혀" 거절 당해

  • 입력 : 2017.03.20 15:43:25     수정 : 2017.03.21 09: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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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입김으로 대기업 납품,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등 각종 편의를 받고 최씨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된 중소기업 KD코퍼레이션 측이 "삼성 쪽에도 납품하고 싶다고 요청했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러나 최씨가 거절해 시도조차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이 모 KD코퍼레이션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19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측이 "증인의 부인이 최씨에게 요구를 전달하자 최씨가 '삼성은 얘기가 안 먹힌다. 절대 안 돼'라며 단칼에 거절했느냐"고 묻자 "그렇게 들었다"고 시인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 납품 청탁과 관련해 "최씨에게 여러 기업체를 얘기했고 그중에 '현대차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2015년 초 계약이 성사됐다"고 증언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도 거론됐다.

그는 "(현대차에 회사를 소개할 때) 대통령 비서관이 도와주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당시에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까지는 알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67)도 이날 같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의 기업 스포츠단 창설에 청와대가 개입한 과정을 두고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지구상에 일어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최씨 개인회사 더블루K가 포스코에 46억원대 여성 배드민턴팀 창단을 제안한 것을 거절한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더블루K 측에 사과하라'는 식의 전화를 받자 이같이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또 더블루K의 제안을 받기 사흘 전 박근혜 전 대통령(65)과의 독대 자리에서도 "배드민턴팀을 만들어 지원해 보라"는 같은 요구가 있었고, 독대 직후에는 안 전 수석이 더블루K 대표 연락처를 불러줬다고 했다.

미르재단 설립 실무를 총괄했던 최상목 전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54·현 기획재정부 1차관)도 법정에 나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단을 만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안 전 수석이 재단 임원 명단을 전해줬을 때 별도의 '전문가 그룹'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 혐의(의료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57)과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55)는 이날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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