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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崔, 수십번 만났다" 인정했지만 靑 출입 `모르쇠` 일관한 이영선

헌재 "기밀 아니다" 李 질타…이재만·안봉근 소재 오리무중

  • 입력 : 2017.01.12 16:51:15     수정 : 2017.01.13 09: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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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헌법재판소(소장 박한철)에 출석해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종전 청와대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시종일관 모르쇠로 버티거나 엉뚱한 대답을 내놔 재판관들의 지적을 받았다. 다만 201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대통령 의상과 관련해 최씨를 수십 번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 행정관은 이날 오전 10시 헌재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그는 "당일 오전 10시께 청와대 본관 사무실에서 세월호 사고 방송 뉴스를 보고 즉시 대통령이 계신 관저로 가서 대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착 직후 안봉근 당시 대통령 제2부속비서관이 대통령 집무실로 급하게 뛰어들어가는 것을 봤고, 이후 TV에서 해경특공대 투입 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평소처럼 낮 12시에 맞춰 대통령 점심식사가 들어갔고, 오후 1시께 청와대 보고문건을 (대면하지 않고) 전달한 뒤 오후 4시까지 관저에서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정관은 검찰 수사나 청와대 해명으로 이미 공개된 사실 외에는 전부 모르쇠로 일관했다. 특히 최씨가 몇 차례 청와대를 드나들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경호원으로서 직무상 알게 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버텼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58·사법연수원 14기)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 안보나 기밀이 아니기 때문에 증언해야 한다"고 다그쳤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또 '의상실에 대통령 의상을 찾으러 가는 게 경호원의 업무냐'는 질문에 "안전과 관련될 수 있는 업무"라며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종전 청와대 관계자들과 어긋나는 진술도 나왔다.

그는 '청와대 내실에서 최씨와 몇 번 마주친 뒤 내실 문이 폐쇄됐다'는 전 청와대 조리장 한 모씨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내실 문을 폐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14년 '정윤회 국정농단 문건'을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 조현일 기자와 조한규 전 사장도 증인대에 섰다. 조 기자는 '2016년 9월 사정당국 관계자로부터 국가정보원 소속 지인과 대화하던 중 조 기자를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걸 전해 들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본인은 이유를 알 거라고 하면서(전해 들은 적이 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이재만, 안봉근 증인에 대한 소재 탐지를 했으나 현재지, 행선지 등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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