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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합병지원 요청 안해"…최순실지원 대가성 전면부인

특검, 배임·횡령혐의도 검토

  • 입력 : 2017.01.12 18:05:00     수정 : 2017.01.13 09: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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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65·사법연수원 10기)팀이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이전에 그룹 합병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고 그 대가로 최순실 씨(61·구속기소) 측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밤샘 추궁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독대 전에 '삼성 합병'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전혀 없고, 독대 자리에서도 합병 언급이 전혀 없었다. 합병은 그 전에 이미 마무리된 일이었다"고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에 대해서는 "독대 이후 승마협회 지원 대책을 마련하다 올해 초 처음 최씨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히 "최씨 측을 지원한 것은 합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는 점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 측에 건넨 94억원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뿐만 아니라 배임·횡령 혐의도 검토한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53·22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배임·횡령 여부도 전체적으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행위에 대해 뇌물과 횡령·배임 혐의를 함께 적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을 두고 의문이 일고 있다. 두 혐의는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고, 충돌하지 않더라도 함께 적용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 대변인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른 경영진과 함께) 판단하겠다"는 전날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 수사 이후 9년 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만 짧게 밝혔다. 이날 조사는 자정을 넘겼고 13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조성호 기자,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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