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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홈쇼핑 후원금 3억은 예산에 없던 돈

檢, 3자 뇌물혐의로 수사확대…전병헌 수석 이르면 주내 소환
田수석 "논두렁시계 재연" 반발

  • 입력 : 2017.11.13 16:54:22     수정 : 2017.11.14 09: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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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병헌 대통령 정무수석이 협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후원한 3억원은 애초 정상적으로 편성한 회사 예산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조달한 추가 예산이었다는 단서를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추가 자금을 편성하면서까지 계획에 없던 후원을 하게 된 것은 협회장이던 전 수석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과 판단을 근거로 문제의 3억원이 전 수석과 롯데홈쇼핑이 주고받은 뇌물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진 전 수석 옛 보좌진의 '(롯데 후원금) 횡령' 혐의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조만간 '뇌물' 혐의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3일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보고한 내부 자료를 토대로 후원금 3억원의 성격을 파악 중이다. 해당 자료에는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의 조달 경위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비자금 조성 혐의' 수사 당시 회사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자금의 규모와 조성 경위가 기재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후원금 명목의 3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6억8000만여 원만 비정상적인 자금으로 보고 강현구 당시 롯데홈쇼핑 사장을 횡령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3억원의 성격을 새삼 주목하는 것은 전 수석의 '뇌물수수' 혐의로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이 △추가 예산을 편성하면서까지 계획에도 없던 후원을 하게 된 경위 △홈쇼핑 재승인과 직접 연관이 없는 게임(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이유 △해당 협회장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이던 전 수석이라는 점이 작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 수석의 조사 필요성에 대해 "현재 피의자로 입건된 명확한 수사 대상은 (구속된 전 수석의 옛 보좌진과 브로커) 3명"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중대한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누구든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연되는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혀 억울감을 강조했다. 자녀들이 롯데에서 받은 기프트카드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전혀"라고 부정했다.

[이현정 기자 / 송광섭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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