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로펌] 홈플러스 인수전서 MBK 대리한 클리어리가틀립 "올해도 기대"

  • 입력 : 2016.02.28 14:22:57     수정 : 2016.02.28 18: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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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인수합병(M&A) 역사에 새 기록이 쓰였다. 사모주식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국내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7조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PEF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인수 경쟁이 치열했지만, 미국계 로펌 클리어리가트립스틴앤해밀톤(Cleary, Gottilieb, Steen & Hamilton·클리어리)이 법무법인 율촌과 함께 최종 승자 MBK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2015년 M&A 대어를 단단히 낚았던 클리어리 한국사무소의 이용국 파트너변호사(52·미국변호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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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리가틀립스틴앤해밀턴 이용국 변호사 <사진=이충우 기자>

◆ 'M&A 대어' MBK-홈플러스… 올해도 기대

이 변호사는 "당시 한상진 파트너(46·미국변호사)가 협상으로 홍콩에 머문 8일 동안 4일 이상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며 "몸은 고됐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시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포화된 한국 M&A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올해도 해외증권 발행과 M&A 등 일감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기업에서도 비중이 높아진 해외 거래에서 고려해야 할 점으로 '공정거래'를 꼽았다. 해외 당사자와의 소송·중재가 늘어나는 만큼 대비도 충실히 해야 한다. 특히 이 변호사는 "같은 업종의 회사를 인수할 경우에는 현지 시장을 독점하지 않도록 시장점유율(market share)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국과 오랜 인연 '월스트리트 로펌'

클리어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해외증권 발행, 대형 M&A 등의 업무를 주로 처리하는 '월스트리트 로펌' 중 하나다. 서울사무소는 2012년 문을 열었지만, 본사에 한국팀이 꾸려진 1990년대부터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역사를 함께 썼다. 특히 이 변호사는 1994년 포스코의 미국 상장 법률자문을 여전히 주요 수임사건으로 꼽는다. 포스코는 당시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하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클리어리는 1997년 외환위기로 한국 정부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상태에서 최초 해외국채 발행을 미국계 로펌 심슨대처바틀렛(Simpson Thacher & Bartlett)과 함께 자문하기도 했다.

클리어리에는 전세계 1200여 명 변호사가 소속돼 12개국 16개 도시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서울사무소에는 외국법자문사 승인을 받은 미국변호사 11명이 업무를 처리한다. 국내에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가 26곳, 외국법자문사가 100명 남짓인 상황을 고려하면 '대형 사무소'다. 이 변호사는 "홍콩사무소에 있던 한국팀이 10년 이상 규모를 유지하다가 그대로 서울로 넘어온 것"이라며 "클리어리는 '고부가가치'의 굵직하고 어려운 일들을 맡아 현지에서 직접 일을 처리하는 만큼 많은 인원이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협력 북돋우는 로펌 '동등 보상'

20세기 중반 이후 대다수 미국계 로펌은 성과 위주의 배분 시스템으로 재편됐지만 클리어리는 여전히 동등한 배분 체계(lockstep compensation system)을 고수하고 있다. 1946년 창립 때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다. 클리어리는 백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부 대형 로펌보단 젊지만, 이는 "창업주들이 성과급 체계를 거부하고 내부 협력적인 로펌을 만들기 위해 클리어리를 세웠기 때문"이라는 게 이 변호사의 설명이다.

이 변호사는 이 동등한 보상체계가 "클리어리 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에서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다같이 잘 하자는 게 회사의 신념"이라며 "소모적인 경쟁이 없는 덕분에 고객은 가장 적합하고 전문성 있는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길 수 있고, 연차가 낮은 어쏘시어트 변호사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보상 체계는 심지어 국가나 지역과도 상관 없이 1200명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클리어리 서울사무소는 최근 홍콩사무소 한국팀에 머무르던 선임 한진덕 파트너(53·미국변호사)가 국내 외국법자문사 승인을 받고 합류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4년 넘게 대표로서 서울사무소를 돌봐온 이 변호사는 "한국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김앤장 등 대형로펌과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면서 "우리만 할 수 있는 최첨단의 일을 도맡아하는 정상급 로펌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 클리어리 가트립 스틴 앤 해밀톤 (Cleary, Gottilieb, Steen & Hamilton) 한 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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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본사

- 설립: 1946년, George Cleary, Leo Gottlieb, Henry Friendly, Mel Steen, Fowler Hamilton and George Ball이 설립. 뉴욕과 워싱턴 D.C. 사무소 개소.

- 구성원: 변호사 약 1200명 (2015년 말 기준)

- 사무소: 12개국 진출, 16개 사무소

- 주요분야: 인수·합병과 합작투자, 자본시장 거래, 사모펀드 투자거래 및 설립,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 등

- 주요랭킹: '올해의 한국 국제 펌'(체임버스아시아, 2013, 2015년), '글로벌 펌 탑 10’(Law 360, 2013~2015년), '혁신적 로펌 탑 10'(파이낸셜타임즈 US Innovative Lawyers Report, 2013~2014년)

- 가치: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십(A true partnership), 최상의 법률서비스 제공에 대한 열망(A passion for legal excellence) 등



ㅇ 서울사무소

- 2012년 9월 설립

- 한국에서의 주력 분야: 인수·합병과 합작투자, 해외증권발행, 사모펀드 투자거래 및 설립, 자본시장,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 소송 및 중재 업무 등

- 국내 채용 및 인턴·연수계획: 없음. 서울사무소 포함 아시아 소재 사무소들의 채용은 뉴욕 본사에서 총괄.

- 구성원: 외국법자문사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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