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파산] 서울회생법원, 동양인터내셔널 회생에 `스토킹호스` 첫 도입 

  • 입력 : 2017.06.02 17:39:05     수정 : 2017.10.27 14: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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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7년 4월 17일 보도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파산 기업의 효율적인 인수·합병(M&A) 및 자산 매각 다각화의 일환으로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스토킹호스는 수의계약과 공개입찰 계약을 결합해 최적의 시장가격을 반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17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동양인터내셔널의 회생 사건에서 회사가 보유한 삼표시멘트(옛 동양시멘트) 주식 2049만여 주를 스토킹호스 매각 방식으로 공개입찰한다고 밝혔다. 입찰서 접수는 이날 시작돼 오는 27일 마감한다.

스토킹호스 매각 절차에서는 채무자 회사가 A사와 수의계약 형태로 예비 매매계약을 먼저 체결한다. 이후 이 계약금과 해약보상금을 포함한 금액을 최저입찰가로 정해 다시 공개입찰에 부치는 형태다. 공개응찰자가 없다면 예비 계약대로 A사가 자산을 가져가게 된다.

반면 더 높은 금액을 쓴 B사가 나타날 경우 양수자는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B사가 A사에게 해약보상금을 지급하고 양수하거나, A사와 B사가 제한경쟁 입찰을 다시 진행하는 등이다. 본래 사냥꾼이 사냥감에 다가가기 위해 만든 말 모형이나 선거에 나온 들러리 후보를 지칭하던 것으로, 회생·파산 절차에서는 A사가 '스토킹호스'다.

채무자 회사 입장에서 이런 매각 방식은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입찰이 무산될 경우의 위험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단순 경쟁입찰 방식에서 매수자들이 눈치 싸움을 벌여 절차가 지연될 우려나 수의계약의 불공정성 논란도 불식시킬 수 있다. 이미 미국의 기업 회생·파산에서는 활발하게 쓰이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스토킹호스에 의한 매각 절차에서는 채무자 회사의 열악한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채무자 회사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을 내실화하고 실질적 회생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원은 이르면 18일께 스토킹호스 매각 절차를 명시한 실무준칙 개정안을 서울회생법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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